경제·금융

부동산 신탁/업계현황및 영업전략

◎대한부동산신탁/국내 부동산신탁 원조 상가·업무빌딩분야 선두 올 매출 300억원 기대성업공사가 지난 91년 전액 출자해 설립한 대한부동산신탁은 국내 최초의 부동산신탁 전문금융회사로 같은해 5월 본격 영업을 개시한 이래 92년 토지신탁, 93년 담보신탁, 94년 국공유지신탁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사세를 키워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상가·업무빌딩·오피스텔 등 수많은 신탁사업에서 업계의 선두주자임을 과시해왔고 올들어서도 건축비 1천억 규모의 서울 대치동 복합빌딩을 비롯, 부산 부곡동 「맘모스타워」, 전북 군산시 나운동 「26센터」, 서울 동대문 「뷰팡상가」 등 10여건의 상가 및 오피스텔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아파트사업에 참여해 전북 전주시 삼천동 1천여가구를 비롯, 경기 구리시 수택동 2백66가구, 경남 진주시 집현면 6백67가구 등의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들어 아파트사업의 규모를 더욱 늘려 경남 진해시 죽곡동 1백13가구, 경남 양산시 웅산읍 9백23가구,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2천1백20가구, 경기 이천시 부발읍 2백45가구, 부산 동구 초량동 8백14가구, 울산 남구 야음동 2백92가구, 경기 파주시 아동동 2천9백50가구 등 모두 7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이에따라 사세도 확장돼 작년 한해 총 1백27억3천7백만원의 매출에 42억9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 매출액도 3백억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직도 확대돼 모두 9개 부서에 1개 지점에 1백59명의 임직원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성업공사라는 든든한 후원세력을 등에 업고 있는 데다 그간 축적한 노하우도 상당해 다른 신탁사들의 추격을 받고 있긴 하지만 당분간 신탁업계의 선두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신탁/부산·대구·광주등 3대도시 지점망 구축 「대한」과 업계 쌍두마차 한국감정원이 지난 91년 토지의 최유효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부동산시장의 건전한 풍토조성을 주도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부동산신탁은 대한부동산신탁과 함께 국내 신탁시장의 양대산맥. 이 회사는 그간 신탁업계의 맏형답게 전국에 걸친 부동산 신탁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94년 부산을 필두로 95년 광주 그리고 올해 대구 등지에 잇달아 지점을 개설하는 등 신탁사업의 전국화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간 추진한 주요사업으로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화승그룹사옥을 비롯, 중구 다동 한미은행빌딩, 마포구 공덕동 마포빌딩, 종로구 창신동 삼우텍스프라자, 강원 속초시 청학동 씨티아이상가 등이 있다. 이밖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테마폴리스」, 서현동 「피아자코코」,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ZIO 21」, 인천 서구 마전동 「투에프 몰」, 경남 창원시 상남동 「정우월드」 등 상가 또는 판매시설을 분양중이다. 지난해 이후 아파트사업에도 뛰어들어 대전 중구 태평동에서 2천8백92가구 규모의 버드내마을아파트와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서 2천5백88가구 규모의 경성큰마을아파트 등을 분양, 조기에 완료했다. 추진중인 아파트는 경남 김해시 외동 1천7백40가구, 전남 순천시 용당동 1천5백41가구, 경기 광주군 실촌면 1천1백52가구, 전북 정읍시 상동 8백35가구, 경기 남양주 오남리 4백16가구 등 모두 5천6백84가구다. 국내 신탁시장의 흐름을 주도해온 이 회사는 단국대 용인캠퍼스를 비롯, 홍천온천리조트 제주파랑도콘도 대구유한스포렉스 등 고도의 컨설팅 능력이 요구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발빠른 행보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종합부동산서비스체제와 각종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주은부동산신탁/주택은서 자본금 출자 저리자금 안정적 지원 위탁자 수익 최대한 보장 주은부동산신탁은 주택은행이 전액 출자, 지난 96년 7월 설립된 신탁사로 출범 당시에는 주택사업 부문에 한정돼 기존 3사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 업무영역제한이 해지됨에 따라 개발신탁 업무가 늘어나는 등 선발회사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주은부동산신탁의 가장 큰 강점은 낮은 금리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 위탁자의 수익을 최대로 보장할 수 있다는 점. 또 주택금융업무를 취급해온 경험을 무기로 주택개발사업부문의 특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금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력과 모기업인 주택은행을 통해 사업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 위탁자는 안심하고 개발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에 퍼져있는 주택은행의 영업점포를 활용,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금리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담보제도를 개발하고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며 여유있는 주택자금을 활용해 분양률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주은부동산신탁은 그동안 담보신탁 16건을 비롯해 토지신탁 23건, 처분신탁 1건 등 40여건을 수행했다. 특히 신탁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토지신탁은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급신장을 하고 있다. 토지신탁중에는 분양형 토지신탁이 17건, 임대형 토지신탁이 6건으로 사업 유형도 다양하다. 주은부동산신탁은 앞으로 5백여개의 영업점포망을 통해 신탁사업의 부동산 분양 판로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민 주거와 관련한 상품을 특화하고 레저수요 급증에 따른 다양한 상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신탁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수익성 추구에만 매달리는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환경친화적이면서 쾌적한 생활공간을 창조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한국토지신탁/업계 후발주자 불구 전국서 아파트 2만5000호 시행 대전·수원·분당 등 오피스텔도 활발 한국토지공사가 지난해 3월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내 유휴토지의 개발촉진과 토공의 기능 보완을 목적으로 1백% 출자해 설립한 한국토지신탁은 신탁업계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납입자본금에 있어 다른 신탁사의 5∼6배에 달하는 5백억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상가·오피스텔 등 소규모 부동산에서 아파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신탁사업의 전분야 걸쳐 선발주자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아파트사업을 강화해 경기 오산시 누읍동 7백84가구를 비롯, 평택시 동삭동 6백80가구, 남양주시 오남면 양지리 3백52가구, 전남 광양시 마동 5백70가구, 광주 풍암지구 5백86가구,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4백77가구 등 28개 현장에서 1만6천여가구의 아파트를 비롯, 부도로 중단된 한신공영의 19개 사업장 9천여가구의 아파트에 대한 승계시공까지 맡는 등 전국에 걸쳐 모두 2만5천여가구의 아파트사업의 시행을 맡고 있다. 이밖에 대전 둔산지구내 둔산파크빌을 비롯, 경기 일산신도시 청원레이크빌, 서울 방화동 화인빌 등 대형 오피스텔과 서울 신내동 신아타운, 종로 국일관 재건축, 경기 수원시 영통지구내 영통프라자, 일산신도시내 시대프라자 등 등업시설 그리고 분당신도시내 미금파크 및 비전드라이브 등 주차빌딩 건립사업을 추진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설립된지 2년도 안된 시점에서 이같이 사세를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인적 재원이 풍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2백80여명의 직원 가운데 90% 이상이 모회사인 한국토지공사에서 현장경험을 익힌 사람들이다. 토지신탁은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향후 3년내에 최고 자리를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한편 해외 부동산신탁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택공제부동산신탁/1,500여 회원사바탕 내년초 영업개시 사업부지 신탁받아 부도피해 등 방지 신탁수수료 안받아 주택공제부동산신탁은 주택공제조합이 납입자본금 1백억원을 전액 출자해 이르면 내달초께 재경원의 본인가를 받아 본격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회원사의 부도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해소하고 신탁이라는 제2의 안전장치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신탁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 9월 30일 내인가를 받은 공제신탁은 최근 경력 및 신입 사원채용을 마친 데 이어 이달말께 창립총회를 여는 등 늦어도 내달초까지는 본인가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공제신탁은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본격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자사 특성과 강점을 최대한 살린 「주택분양신탁」을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놓은 상태다. 이에따라 앞으로 건설업체가 공제조합의 분양보증을 받으려면 공제신탁을 상대로 사업부지에 대한 신탁등기를 설정해야 한다. 이는 조합이 그간 분양보증을 섰던 건설사가 부도를 내더라도 사업부지에 대한 권리행사를 하지 못하는 등 갖가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소비자도 건설사 부도로 인한 입주지연 등 피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또 신탁수수료를 별도로 받는 것이 아니라 공제조합이 건설사에서 받는 분양보증수수료의 일부를 받기 때문에 건설사나 소비자 모두에 이득이다. 특히 이 상품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아파트신탁사업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신상품으로 주목받는 등 기존 신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공제신탁은 이외에도 1천5백여개에 달하는 조합원사를 든든한 후원세력으로 하고 있어 이들이 추진하거나 부도로 중단한 아파트사업 등에 대한 직·간접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등 수주물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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