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구온난화 따른 청정에너지 개발에 20년간 20조弗 소요"

반기문 UN사무총장 경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지구 온난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청정 에너지 개발을 위해 향후 20년간 20조 달러에 이르는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의 기후변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월 개최 예정인 기후변화 토론에 앞서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AP통신이 입수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반 총장은 "세계를 뚜렷하게 다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향후 20~25년간 15조 달러에서 20조 달러에 이르는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에너지 업계가 에너지 개발 투자 등에 사용하는 비용은 연간 3,000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스르그얀 케림 유엔 총회 의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남극의 빙하가 녹거나 가뭄 및 기근 등이 심각한 사하라 사막 남부 아프리카 등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지만 이것만으로는 균형을 잡는데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기술 및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고 연구 및 개발(R&D) 활동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 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의 위협은 사회적으로 여자, 어린이, 가난한 사람 등 소수의 약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가난한 사람들 보다 부자들이 지구 온난화에 적응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의견에 공감을 표시한다. 한편 유엔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세계기후변화협약 회의를 갖고 '발리 로드맵'을 채택하는 등 오는 2012년 폐기되는 도쿄 의정서를 대체할 유엔 주도의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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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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