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의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전체 시장 대비 17%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는 강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상반기 영업실적이 예상 외로 큰 폭으로 호전됐고
▲외국인이 8월에 성신양회를 173만주 매수함에 따라 주가가 연중 최고인 2만9,200원까지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이면서 여타 시멘트 업체의 주가상승을 견인했으며
▲성숙기에 진입한 산업으로서 투자매력도가 떨어지는 약점이 자사주 매입ㆍ소각, 고율의 배당 정책 등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한 조치들로 인해 희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5,429만톤으로 8.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들어 6월까지 시멘트 국내 출하량은 2,593만톤으로 예상 보다 높은 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지난 1ㆍ4분기의 출하량은 1,05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2ㆍ4분기에는 1,542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의 증가에 그쳤다. 이와 같은 출하증가율 둔화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시멘트 출하 추세와 건설 기성액 추이를 고려할 때 올해 시멘트 수요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5,62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시멘트 4사(한일시멘트ㆍ아세아시멘트ㆍ성신양회ㆍ현대시멘트)의 영업이익률은 26.8%로 전년 동기의 22.1%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을 전후해 업체별로 벌크시멘트 가격을 평균 5% 인상했고, 올해 4월께 포장시멘트 가격을 5% 내외 인상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물류비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연간으로는 26%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멘트 4사의 올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평균의 약 2.5배에 이르는 높은 수준이다.
성신양회는 최근의 가파른 주가상승으로 시가총액이 일시적으로 5,000억원 수준에 이르렀고, 주요 주가지표가 경쟁업체인 한일시멘트 보다 높아 미래가치의 상당 부분이 현재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일시멘트도 상승 여력은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아세아시멘트는 수익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자회사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축소되고 있어, 아직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목표주가 4만5,500원으로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