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PF사업 금융사 위주 전환 조짐

토공, 판교사업자 공모때 금융사 지분 20% 넘으면 가산점<br>시공사 중심보다 비용절감·상가 활성화등 유리<br>현대百·한진重 컨소시엄, 은행등 주도로 수주전


PF사업 금융사 위주 전환 조짐 토공, 판교사업자 공모때 금융사 지분 20% 넘으면 가산점시공사 중심보다 비용절감·상가 활성화등 유리현대百·한진重 컨소시엄, 은행등 주도로 수주전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판교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을 계기로 국내 PF사업이 건설사 중심에서 금융사 위주로 전환되는 등 한 단계 선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사 중심의 PF는 프로젝트회사(SPC)에 대한 금융사 지분이 51% 이상이라는 의미로 시공사 중심에 비해 시공비 등의 비용절감과 최근 복합단지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는 상가 활성화에 더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판교 PF에서는 특히 발주처인 토지공사가 금융사의 지분율이 20% 이상일 경우 가산점을 주게 돼 있어 금융사 중심의 PF사업으로 전환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왜 '금융사' 중심이어야 하는가=복합단지를 짓는 국내 PF사업은 보통 시공사의 지급보증을 통한 대출로 이뤄졌다. 자연히 대다수 PF사업은 메이저 시공사 주도로 진행돼왔다. 이는 프로젝트만 보고 대출이 이뤄지는 본래 의미의 PF와 거리가 멀고 시공비 등 사업비 절감도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또 주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사업에 참여하는 시공사들이 상가 활성화 등 '장기적인 수익구조'에 소홀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실제로 현재 시공사가 총 52%의 지분을 가진 동탄의 한 복합단지는 지난 6월 주상복합 분양을 마치고도 현재 상업시설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합의조차 안 된 상황이다. 그러나 금융사가 PF사업을 주도할 경우 시공사는 지급보증 없이 사실상 단순 시공업체로만 참여하게 돼 시공비 절감이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금융사의 경우 시공사보다 장기적인 수익구조에 더 민감해 상가 활성화에도 유리하다. 실제로 현재 금융사 중심의 컨소시엄 대부분이 상업시설 활성화에 대한 사전계획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 컨소시엄 등 금융사 중심으로 구성=현재 판교 PF에는 현대백화점ㆍ롯데백화점ㆍ신세계백화점ㆍ한진중공업 등 4~5개 컨소시엄이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컨소시엄 경쟁구도는 사업제안서 제출 마감일(9월3일)이 임박하자 초기 유통사 주도의 컨소시엄 경쟁구도가 약해지면서 금융사 중심의 경쟁구도로 재편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한진중공업 컨소시엄.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에는 미래에셋ㆍ메리츠금융그룹ㆍINGㆍKTBㆍ제일은행ㆍ마이에셋 등의 금융사가 참여 의사를 밝혀 현재 컨소시엄 주간사 선정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공사로는 금호건설ㆍ중앙건설ㆍ이랜드개발 등이 참여하고 이랜드ㆍCJ푸드빌ㆍCGVㆍ애경백화점ㆍ한국미술협회ㆍ티오비보ㆍYBN 등이 입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컨소시엄에도 금융사가 총 51% 이상 지분을 갖는 금융사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판교 PF의 경우 땅값 부담으로 수익성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어서 컨소시엄 구성을 어떻게 할지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금융사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공모일 마감을 앞두고 기존 유통사 중심의 컨소시엄과 금융사 위주의 컨소시엄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8/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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