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전망] 엔화 하락세 계속되나 관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 지난 5일 큰 폭으로 하락한 미 주가가 금주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다. 이와함께 달러대비 유로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지속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FRB의 전격적인 0.5%포인트 금리인하로 폭등했던 미 주가는 5일 큰 폭 하락했다. 직접적인 이유는 4ㆍ4분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것이란 전망.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미 경제가 FRB의 금리인하에 불구, 연착륙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의 확산에 있다.
따라서 이번 주 미 경제에 대한 이같은 시장의 인식이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 지와 FRB등 미 정책당국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지속 여부도 관심사항이다. 유로화는 미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5일 한때 95.94센트를 기록, 96센트 진입을 시도했다.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는 이번 주 유로화가 97.50센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엔화는 지난 주 달러당 116엔대에 진입하며 한국기업의 수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감을 확산시켰다.
향후 일본 경제가 어둡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금주에도 달러대비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될 경우 소폭 반등 내지 보합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주 감산발표로 상승세를 보인 유가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특히 1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에서 감산량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금주 회원국간 이견 조율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10일부터 국제무역기구(WTO)가입 협상을 재개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WTO 가입을 희망하는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어떤 자세를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1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아셈(ASEM) 재무장관 회담이 일본 고베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