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설계사로 출발…17년만에 여성 지점장으로

삼성생명 조은자씨


설계사로 출발해 고속 승진을 거듭한 끝에 지점장으로 발탁된 여성이 보험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이달 9일 삼성생명 분당선진지점장으로 발탁된 조은자(46)씨. 조 지점장은 지난 1987년 보험설계사(FC)로 입사한 후 3년 만에 브랜치매니저(BM)로 승진했다. 조씨는 입사한 지 17년7개월 만에 지점장으로 발탁됐다. 보통 20년차 이상의 부장급이 지점장으로 발령되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삼성생명의 77개 지점 가운데 여성지점장은 조씨를 포함해 단 2명뿐이다. 조 지점장의 발탁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흘러 나온다. 1991년 처음 관리대상 장려상을 수상한 이래 1999년 이후에는 2003년과 2006년을 제외하곤 줄곧 영업대상 수상자 명단에 들었기 때문이다. 영업소장 재직시절의 성과도 놀라울 정도다. 올 들어서만 삼성생명 최우수 브랜치에 3차례 연속 선정된 데 이어 7월에는 영업목표 대비 230%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처럼 영업이 호조를 보이다 보니 그가 관리하는 설계사 1인당 월소득이 부임 직후인 2006년 11월 420만원에서 최근에는 591만원까지 올라갔다. 조 지점장은 “선배들이 100㎞로 달릴 때 저는 120㎞로 달리면 언젠가는 앞설 수 있다는 각오로 일했다”면서 “고객과 직원들을 더욱 사랑하고 그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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