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건설, 신바람을 일으키자] <2> 제2의 엘도라도가 뜬다

'또다른 달러박스' 동남아 잡아라<br>경제호황 힘입어 대규모 프로젝트 속속 추진<br>베트남 SOC사업등 활발 '제2월남특수' 기대<br>동유럽ㆍ아프리카등 제3시장 진출도 가속화

[해외건설, 신바람을 일으키자] 제2의 엘도라도가 뜬다 '또다른 달러박스' 동남아 잡아라경제호황 힘입어 대규모 프로젝트 속속 추진베트남 SOC사업등 활발 '제2월남특수' 기대동유럽ㆍ아프리카등 제3시장 진출도 가속화 •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공사 • "제3세계 플랜트시장 장악 시간문제" • "동남아 주택시장은 주인없는 처녀지" • 1부 : 해외건설 활로가 뚫린다 오일 달러가 움직인다 한동안 주춤했던 동남아시장이 국내 건설업체의 또 다른 ‘달러 박스’로 떠오르고 있다. 동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제3시장 역시 건설 코리아 신화(神話) 부활을 위한 새로운 무대로 다가오고 있다. 중동에 이은 제2의 엘도라도가 부상하고 있는 것. 동남아시아는 최근 수년간의 경제 호황에 힘입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와 주택사업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60년대 중반 이미 국내 건설업체와 연을 맺었던 곳으로 ‘제2의 월남 특수’란 말이 나올 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손길이 덜 닿았던 동유럽, 아프리카, 남미 시장 역시 국내 건설업체가 하나 둘 진출하면서 빗장이 열리고 있다. ◇제2의 월남 특수를 노린다= 올들어 지난 7월 말 현재 국내 건설업체의 아시아지역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49건, 12억8,000만 달러로 중동(22건, 21억1,7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이중 동남아시장은 18건, 4억1,024만6,000달러로 3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동남아시장은 지난 65년 현대건설이 타이 도로공사에 참여한 것을 시발로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다. 실제 중동 진출 전까지 국내 건설업체가 이곳에서 수주를 따낸 국가는 7개에 이른다. 베트남은 최근 들어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이에 따라 SOC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제2의 월남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호치민시에 10년간 6만 가구의 주택건설 사업을 추진중이다. 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 등 국내 6개 업체는 공동으로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신공영 역시 베트남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제2의 월남 특수를 겨냥한 국내 건설업체들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동유럽, 문이 열린다= 러시아 등 동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 동유럽 수주액은 2003년 1억 달러(3건)에 불과했다. 올해는 7월 말 현재 2억8,000만 달러(4건)에 이르고 있다. LG건설은 올해 초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서 3,500만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사할린 남쪽 항구 인근에 건설되는 LNG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추가 수주에 나서고 있다. 주택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계룡건설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주택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건설도 이곳에서 3억 달러 규모의 국민주택 건설 시공사로 선정됐다. 러시아 시장 진출은 동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건설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미지의 땅 아프리카ㆍ남미= 아프리카ㆍ남미는 여전히 국내 건설업체에겐 미지의 땅이다. 진출해 있는 국가도 적을 뿐더러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곳도 드물다. 정치ㆍ경제 불안과 낮은 국민소득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1년 말 기준으로 아프리카 지역의 공사 발주 물량은 전 세계 물량의 8.4%에 불과하다. 남미지역도 10.0%에 머무는 등 시장 규모가 축소되거나 답보 상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제가 다소 활기를 띠면서 발주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최석용 상무는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 향후 플랜트 공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복남 연구원은 “국제 금융 및 사업 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건설업체라면 이들 지역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4-08-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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