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정 가능성 낮다" 증시 낙관론 고조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주식시장에 낙관론이 급속히 증폭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직전 저항선인 890선 안팎에서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17일, 수출경기 개선 기대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을반영해 종합주가지수 3개월 목표치를 기존 800∼900에서 880∼980으로, 투자의견도`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지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8월 초 저점 이후 거래소 시장은 약 26% 상승했다"며 "낙관적 시각에서는 저평가 진단이 가능하며, 비관적 시각에서는 경기 및 기업이익 둔화가 진행에 따라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경기는 지난해 2.4분기와 3.4분기 하강 이후 4.4분기 들어 하강을멈추거나 오히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상승은 이같은 수출 경기 개선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고려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역시 상향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주가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좀처럼 넘지 못했던 900선을 돌파했다"면서 "얼마간의 진통이 있겠지만 900선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하며 나아가 지수 4자리 시대의 개막을 위한 출발점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양경식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대형주의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 비해 부진했던 거래소시장의 상승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적립식투자를 통해 일반인의 주식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고, 연기금 주식투자도 점차 증가할 예정인만큼 지수는 전고점인 940선, 심리적 저항선인 1,000선을 앞두고 외국인보다 국내투자자들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요섭 애너리스트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며 점진적인 주식비중 확대로 추가 상승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봐왔던 삼성증권도 변화된 시각을 드러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실적을 우려해 투자를 망설이던 외국인의 자세가 중립 이상으로 호전됐고, 실적 둔화에 따른 경계 매물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의 시각이 투자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향후 상정해 볼 수 있는 주가 조정 폭과 기간은 충분히 인내 가능한 수준에서 전개될 것"이라며 "20일 이동평균선(882P) 또는 60일 이동평균선(866P)이 유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다만 인플레와 자산버블을 경고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연초 이후 무기력한 해외증시, 원화 강세 및 유가 불안정, 1조3천억원에 달한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가능성 등이 900선 이상에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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