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선모뎀 잇단 출시 '네티즌 설렌다'

무선모뎀 잇단 출시 '네티즌 설렌다'한 개그맨이 망망대해 조각배 위에서 노트북을 켠다. 그리고 자장면집 웹사이트에 접속한다. 그는 메일로 「여기 마라돈데, 자장면 하나」라고 주문을 보낸다. 바로 자장면집 종업원이 배를 타고 오더니 『자장면 시키신 분』이라고 외친다. 몇년전 큰 인기를 끌었던 휴대폰 광고의 「무선 모뎀편」이다. 노트북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모뎀이 최근 잇따라 등장하며 네티즌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앞다퉈 무선 모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노트북이나 PDA만 있으면 전화선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게 무선모뎀의 가장 큰 장점. 업체마다 월정액제 요금을 채택해 부담도 크지 않다. 초고속이라고 할 정도는 못되지만 속도도 제법 빠른 편이다. 한국통신엠닷컴은 최근 무선모뎀 「모비뎀」의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비뎀 서비스는 IS95B를 지원, 평균 64KBPS의 전송속도를 갖는다. 데이터통신뿐 아니라 음성통화도 가능하며 주소록, 개인일정, 메모장 관리 및 팩스송수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뎀카드의 가격은 19만8,000원이며 가입비 5만원은 별도. 한통엠닷컴은 1만4,500∼8만8,000원에 이르는 6가지 월정액 요금제를 활용하면 일반 음성통화 요금보다 최고 62%까지 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이소텔레콤이 개발한 무선모뎀인 「프리윙」의 판매에 나서 무선모뎀 서비스에 동참했다. 프리윙은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20만원대에 살 수 있으며, 이동전화처럼 가입비(5만원)와 보증보험료(1만6,000원)가 든다. SK텔레콤은 무선모뎀 상용 서비스 개시에 맞춰 삼성캐피탈에 프리윙을 공급했다. 이 회사 직원들이 고객과 만나는 모든 장소에서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LG텔레콤도 PDA무선모뎀 개발업체인 아이디닷컴과 함께 CDMA방식의 PDA용 착탈식 무선모뎀인 이지 커넥터를 개발했다. 이지 커넥터는 가로, 세로 크기가 125×90㎜, 무게 250㎚의 초소형, 초경량으로 최대 64KBPS의 속도로 각종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PDA 이용자들은 이지 커넥터를 기존 PDA 뒷면에 달면 언제라도 인터넷이나 그룹웨어에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이지 커넥터는 독립적인 배터리를 사용해 오래 쓸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대. 한국통신프리텔도 미국 지트란사 및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명함 크기의 무선인터넷 모뎀 카드 「네키」를 개발했다. 원격지에 소형카메라를 설치, 실시간으로 해당지역을 감시하거나 기업내 무선 화상회의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대. 무선모뎀이 완전히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 이동전화 회사의 주장만큼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다. 중간에 끊기거나 접속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가격도 아직 비싼 편이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무선모뎀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될 것』이라며 『무선모뎀은 이동중인 작업자들에게 말 그대로 「모바일 오피스」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입력시간 2000/08/18 10: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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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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