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노사합의 워크아웃 조기탈출 가속'워크아웃 탈출을 위해 노조가 구조조정에 앞장선다'
최근 노조 대의원 등 간부와 회사측 임원을 합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에서 열린 대우전자 노사합동 워크숍. 3일간 열린 이 행사에서 노조는 10여개 비주력부문의 매각협상에서 회사측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의했다.
이병균 위원장은 "노조원의 반발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구조조정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협상 파트너에 노사대립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필요하면 직접 매각 세일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조는 그동안 경영 정상화의 밑거름 역할을 맡아왔다. 워크아웃 돌입후 임직원 40% 감원, 해외사업장 30% 축소 등의 구조조정에서도 ▦새천년 노사협동 결의대회 ▦노사한마음 사이클링 대회 ▦무분규 선언 등으로 위기탈출에 앞장섰다.
이에 힘입어 대우는 영업이익 1,024억원, 매출목표 3조4,000억원을 올해 목표로 잡아 정상기업의 면모를 갖추기로 했다. 16%까지 떨어진 국내 시장점유율도 20%로 늘려 잡았다.
최종 목표는 '워크아웃 조기탈출'. 이 목표의 또 한 축은 기술력 강화다.
'살아남기'에 급급한 다른 워크아웃 기업과 달리 오는 2005년까지 연구개발 분야에 1조원을 투자, 디지털가전 비중을 현재 4%에서 30%까지 수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1,000만원대의 산업용 벽걸이 TV 2만대(1,500억원)를 영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32인치 디지털 고선명(HD)TV, 산소발생기 에어컨, 살균전자레인지 등 히트상품도 잇달아 터뜨렸다. 이 위원장은 "경영진은 물론 노조, 연구원 등이 모두 회사의 주인임을 자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바람나게 일해 경쟁력향상과 위기극복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