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표적 상장중시론자 통화정책 바뀌나 '관심'

■ 박승 한은총재 내정자성장론자로 평가되는 박승 중앙대 교수가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됨에 따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총재 내정자가 대표적인 성장론자인 탓에 일부에서는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경될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한은이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어 박 총재가 취임한다고 해서 통화정책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 전망이다. 한은의 한 고위관계자는 "박 총재가 성장을 중시하는 것은 사실이나 정책 운용상에 다소 변화는 있어도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 내정자는 오랜 학계 및 관계 경험을 갖고 있어 현 진념 경제팀과도 원만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원만하고 깔끔하게 업무를 처리해 재정경제부 등 경제 부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총재 내정자는 전북 김제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76년까지 한국은행에서 15년간 재직한 후 중앙대학교로 옮겨 86년까지 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중앙대 교수 재직 중 경제발전론ㆍ한국경제정책론ㆍ한국경제성장론 등의 저서를 펴내면서 성장 중시론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그는 98년 "10%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86년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후 88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쳐 건설부 장관으로 입각해 200만가구 주택건설사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장관 재직 중 분양가 자율화 발언으로 주택가격이 폭등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장관 퇴임 후 주택공사ㆍ교통개발원 이사장, 한국경제학회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 일해왔다. ▲ 전북 김제(66) ▲ 서울대 경제학과 ▲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 건설부 장관 ▲ 한국경제학회 회장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 중앙대 명예교수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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