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말연초 경기방어주에 주목하라

조정장 예상속 실적모멘텀 보유 제약·음식료·통신주 비중 늘려볼만<br>동아제약·농심·KT&G·SKT·LG데이콤등 선호주 꼽아


연말과 연초 상승 모멘텀 부재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방어업종에 비중을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1월 발표되는 올 4ㆍ4분기 실적과 기업구조조정 이슈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박선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정책 재료 공백과 배당락, 거래량 부진으로 연말 증시는 연초에 대비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제하고 “내년 초부터는 정책 ‘기대효과’에 대한 관심이 ‘실제 효과’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실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조정 흐름을 오히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고 제약ㆍ음식료ㆍ통신 등의 경기방어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업종 톱픽(최우선 선호주)으로는 동아제약ㆍ유한양행ㆍ농심ㆍKT&GㆍSK텔레콤ㆍLG데이콤 등을 꼽았다. 이들 경기방어주는 경기 하강국면에서 경기순환 사이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양호한 실적과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음식료는 최근의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가 실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통신의 경우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익개선이 확실시되며 의료는 꾸준한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증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내년 1월 주식시장에는 ▦12월 수출 결과 ▦1월 옵션만기일 ▦올 4ㆍ4분기 기업실적 발표 ▦4ㆍ4분기 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 발표 등 네가지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이후 실적 모멘텀이 증가하고 있는 대한전선ㆍ코오롱ㆍSKCㆍ현대모비스ㆍ아시아나항공ㆍ대한제강ㆍ아모레퍼시픽 등과 경기방어적 성격을 띠고 있는 KT&GㆍLG텔레콤ㆍLG생명과학ㆍ에스원 등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물론 경기방어주라고 해서 무조건 좋아질 것이라는 건 아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업종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정부규제 강화로 시장수익률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전강후약’의 흐름에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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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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