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바이오(35810)가 도드람B&F(27710)를 인수했다. 그러나 계열사에 편입시키지 않고, 독자적인 경영권을 인정할 방침이다.
이지바이오는 도드람B&F의 최대주주인 김대성 외 2인으로부터 보유주식 527만주(지분율 17.06%)를 주당 3,410원, 총 180억원에 매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수가격은 지난 16일 종가인 1,08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지바이오는 이에 앞서 지난 15~16일 장내에서 도드람B&F의 주식 350만주를 추가로 매입해 보유주식이 877만주(28.38%)로 늘어났다.
이지바이오는 이번 지분인수로 최대주주가 됐지만,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전략적 유대관계만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철 이지바이오 사장은 “양돈을 통해 대한민국 농심의 활로를 찾겠다는 도드람 조합의 창업정신을 살리기 위해 인수하게 됐다”며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계열사에 편입시키지 않고,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지바이오는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게 됐고, 도드람B&F는 제품개발능력이 한단계 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도드람B&F는 전략적 유대관계 외에도 높은 지분법 평가이익과 배당순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