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제조업체 태광이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26일 미국 LA에 본점을 두고 있는 스몰캡월드펀드는 태광 지분을 1.01%포인트 늘려 6.03%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스몰캡월드펀드는 지난 11월3일 태광 주식을 처음 취득한 후 최근까지 19차례에 걸쳐 119만4,000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사들였다. 스몰캡월드펀드의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의 한 관계자는 “스몰캡월드펀드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CRMC가 운영하는 여러 펀드 중 하나”라며 “지분 취득 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말했다. 스몰캡월드펀드 외에도 지난 9월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져 당시 13.99%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24.35%까지 올라왔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광은 올해 급격한 주문 증가를 생산이 채 따라가지 못해 실적이 크게 늘지 못했다”며 “그러나 수주 잔액의 급증은 실적의 가시성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태광의 지난해 월 평균 수주액은 121억원 수준이었으나 올 9월까지 평균 수주액은 208억원을 기록했다. 태광은 이날 3.23%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