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터리] 글로컬 시대의 교육

한국은 자원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다. 그러니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교육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개인적으로 보더라도 신분상승의 가장 유력한 통로이기도 하다. 더구나 정보화 사회를 거쳐 인간의 창조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는 ‘글로 컬(Glocal)’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에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래서 교육에 관해서라면 한국인 누구라도 열을 올리게 마련이다. 경영자로서 기업을 경영하자면 경쟁력 있는 인재를 공급 받는 것이 긴요한 일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시장경제 교육이 안된 인력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입사 후 상당 기간 훈 련과 교육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국제시장에서는 경쟁력 제고가 힘들다. 한국인은 평균 지능지수(IQ)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는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연구결과가 보도된 바 있다. 머리는 좋다는데 왜 그럴까. 첫째, 평준화 교육시스템이 문제다. 인수분해도 못하는 학생과 미분ㆍ적분 까지 마스터한 학생을 한 교실에 나란히 앉혀놓고 학습능력에 어울리는 질 좋은 수업이 진행될 리 없다. 그래서 입시경쟁이 학교 교실이 아닌 학원 강의실에서 결판 나고 있는 것이다. EBS 인터넷 수능강의가 대안으로 부상 하고 있지만 그것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 같다. 또 주입식 교육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글로컬 시대의 필수조건인 창의력 증 진에는 한계가 있다. 둘째, 현실과 동떨어진 공급자 위주의 이론교육을 지양해야 한다. 학과 담 당 선생님이 있기 때문에 교육과목이 있다는 식은 곤란하다. 대졸자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주문식 교육으로 95%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는 대 구의 한 전문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곳에서는 질 높은 디지털 정보 전문 교육은 필수다. 거기에 더해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조건을 고려하면제2, 제3 외국어의 실용적 교육이 긴요하다. 미국ㆍ일본ㆍ중국ㆍ러시아 등 4강 속에서 살아남자면 주변국들의 언어에 대한 교육은 필수적이다. 아랍의 유태인이라고 불리는 레바논인들은 어려서부터 아랍어, 불어, 영어를 훈련받는다. 이와 함께 외국인과 외국문물에 대한 개방성을 위한 훈련도 뒤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른 도덕성과 질서의식 훈련이필요하다. 이는 교육자를 비롯해 사회 각계의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해 보여주는 것이 최상의 교육임을 감 안할 때 기성세대는 반성할 점이 많다. 이상과 같은 기본교육이 충족돼야 글로컬 시대를 맞아 각 분야에서 창조능 력을 발휘해 선진한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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