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검찰, 세포주 '고의 오염' 가능성 수사

`줄기세포' 금주 실무급 60명 조사…"원천기술 여부도 판단"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8일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배양하던 2∼7번 세포주의 오염 경위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2005년 1월 9일 2∼7번 세포주가 오염됐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조사 기록을 분석한 결과 누군가 고의로 오염사고를 유발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의심돼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세포주 중 2번과 3번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드러났고 나머지 세포주도 정체가 미확인된 점에 비춰 환자맞춤형 배아복제 줄기세포가 수립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인물에 의해 의도적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논란이 되고 있는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과 관련, "수사 과정에서 줄기세포 조작 의혹이 해소되면 검찰도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수사결과 발표 때 원천기술 존재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검찰은 16일과 17일 모두 20명의 실무연구원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이날 10명(서울대 3명, 미즈메디병원 7명)을 추가로 출석시켜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금주 말까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에 관여한 실무급 60여명에대한 소환 조사를 일단락짓고 다음 주부터 논문의 공저자들을 출석시켜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일부 언론에 의해 `연락두절'설이 제기된 2004년 논문의 제 2저자 유영준 연구원과 김선종 연구원에 대해 "유 연구원은 본인과 직접 통화가 됐고 김 연구원의 경우 가족과 연락이 닿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이들 연구원은 검찰에서 소환일을 지정하면 바로 출석해 모든 것을 진술하겠다는 입장을 수사팀에 직ㆍ간접적으로 전해왔다는 것이다. 미국에 체류 중인 박종혁ㆍ박을순 연구원도 설 연휴를 전후해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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