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가 17P떨어져 723… 닛케이 한때 9,000붕괴미국발 악재의 충격으로 서울을 비롯한 동남아ㆍ유럽 등 세계증시가 4일 동반 급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증시 급락에 영향받아 하락 출발, 2,135억원어치의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과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물확대에 눌려 전일보다 17.54포인트(2.37%) 떨어진 723.05포인트로 마감했다.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거래량은 5억주대로 줄어들었다. 코스닥지수도 0.91포인트(1.54%) 떨어진 58.10포인트를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증시약세에 따라 채권수익률(금리)은 크게 떨어졌다. 오후3시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5.37%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원70전 떨어진 1,194원에 거래됐다.
한편 아시아증시도 이날 대부분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지수 9,000선이 붕괴되는 등 전일의 폭락세를 이어가며 141.95엔(1.54%) 떨어진 9,075.09엔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3년 8월 이후 19년 만의 최저치다. 타이완의 자취엔지수도 53.91포인트(1.18%) 떨어진 4,534.15포인트로 마감했으며 홍콩ㆍ싱가포르증시도 하락했다.
이에 앞서 3일 미국증시는 제조업지수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고 시티그룹ㆍ인텔 등 주요기업의 실적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3대 지수 모두 4% 안팎의 폭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51.01포인트(3.88%) 떨어진 1,263.84포인트, 다우존스지수는 355.45포인트(4.10%) 밀린 8,308.05포인트, S&P500지수는 4.15% 폭락한 878.02포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의 낙폭은 9ㆍ11 테러사태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유럽증시도 미국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장중 한때 4,000선이 붕괴됐다가 전날보다 3.64% 떨어진 4028.6포인트로 마감했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도 4.47% 떨어진 3,126.6포인트를 기록했다.
조영훈기자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