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파슨스(59) 미국 타임워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극비리에 방한한 것으로 알려져 방문 목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방송업계와 영화계 등에 따르면 파슨스 회장은 지난 7일 일본을 거쳐 극비리에 방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8일 저녁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 주최 리셉션에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최문순 MBC 사장, 김문연 중앙방송 사장 등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슨스 회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가 회장으로 있는 타임워너는 타임ㆍ포천ㆍ라이프ㆍCNNㆍ워너브러더스ㆍ워너뮤직ㆍHBOㆍ뉴라인시네마ㆍ터너네트웍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이다. 그만큼 미디어와 영화업계의 세계적 거물인 그가 극비리에 방한해 국내 최고 미디어업계 경영자들과 만남을 갖는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우리나라의 방송ㆍ영화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파슨스 회장이 한미 FTA 협상의 최종 타결이 임박한 시점에서 한국 내 분위기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업계에서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의 할리우드 영화의 점유율 하락에 따른 현장 점검 차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파슨스 회장은 9일 우리나라를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