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트북] '사이버결혼' 성행, 규제여부 고심

PC통신의 사이버공간에서 결혼을 하는 풍조가 생겨나면서 이의 규제여부를 놓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고민하고 있다.정보통신윤리위는 PC통신을 통해 일부 기혼자들이 결혼을 하는 이른바 「사이버결혼」풍조에 대해 최근 심의를 개최한 결과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이를 음란성으로 규제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단 판단을 유보했다. 이들 사이버 부부는 PC통신상에서 남편이나 아내로서의 대화상대가 되면서 정신적으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갈 우려가 있고 자칫하다가는 깊은 관계까지 갈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물론 이들 사이버 부부는 자체적으로 정한 계명에서 첫번째로 「서로 밖(현실세계)에서 만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으나 일부 PC통신 가입자들이 대화방 등을 통해 불건전하게 만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점을 볼때 이 계명이 제대로 지켜질 것인지에대해서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PC통신 이용자들은 PC통신내에서 상대방이 비난을 받을 경우 적극적으로 옹호해주고 있으며 수많은 PC통신 이용자들이 나누는 대화를 정보통신윤리위가 일일이 규제를 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고 모든 사이버 결혼에 대해 어떻게 윤리에 어긋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느냐며 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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