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시애틀 각료회의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한덕수(韓悳洙)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오전 한국능률협회 초청으로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조찬강연에서 뉴라운드 출범이 결렬됨에 지연됨에 따라 쌍무협상에 의한 개방압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 이에 대응하기 하기 위해서는 국내 경제 각부분의 경쟁력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한(韓) 본부장은 특히 "우리나라가 재벌기업들처럼 경쟁력이 낮은 분야를 끝없이 지원하면 경쟁력이 높은 분야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경쟁력이 낮은 분야는 스스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료회의 결렬후 영향에 대해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올해 3천억달러의무역적자가 예상되는 미국 등이 보호주의 무역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져 당분간양자간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자동차, 철강, 의약품, 조선 등 분야에서의 빚어지는 통상마찰은 국내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소개하면서 국내의 규제를 완화하고 개혁할때 통상 마찰도 줄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농산물 분야에서는 멕시코처럼 가족농가들이 특화된 분야에서 외국 농업기업과제휴해 회사를 설립하는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