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경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법에 따라 위증혐의로 고발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여야는 위증고발이 필요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씨를 이번 주 안에 고발하자"고 요구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용호 특검팀으로부터 이형택씨에 대한 수사내용을 확인한 뒤 고발하자"고 맞섰다.
한나라당 간사인 안택수 의원은 "이씨가 지난해 9월27일 국정감사에서 '이용호씨를 두번정도 만났지만 어떤 대가도 받지 않았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으나 특검팀 수사결과 구속됨으로써 위증임이 드러났다"며 "국회권위를 되찾기 위해서도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정세균 의원은 "민주당도 무조건 이씨를 감싸거나 비호할 생각은 없다"며 "언론 보도나 정황을 볼 때 위증의 개연성은 있지만 과거 옷 로비사건과 관련해 법사위에서 고발할 때 검찰에 수사기록을 요구한 전례가 있는 만큼 특검측으로부터 관련자료를 받은 뒤 고발해도 늦지 않다"고 반박했다.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