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1ㆍ15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들어섰지만 경매 시장의 열기는 쉽게 사그러들고 있지 않다. 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방안이 발표되기 전과 이후의 경매동향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도시 발표 이후 과열 양상을 보이는 인천지역은 오히려 낙찰가율이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달 1일부터 대책이 발표된 15일까지 서울지역 경매 낙찰가율은 104%에서 101%로 소폭 하락했다. 경매 참여자도 1건당 10명에서 5.67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경기ㆍ인천지역은 경매 인기를 이어갔다. 경기도에서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15일 이전(107.50%)과 이후(107.40%) 거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검단 신도시 발표 이후 경매 참여자가 급증한 인천에선 낙찰가율이 오히려 소폭 상승(101.30%→102.60%)했다. 입찰 경쟁률도 11.03(대책 발표 전)과 10.24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최근 경매로 나오는 물건은 6개월 전쯤 감정평가를 받아 시세보다 낮기 때문에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