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체감경기 상승세 둔화

노사분규·수출전망 불투명등 영향 7월 BSI 104기업인들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오는 7월 BSI(전달 기준 100) 전망치는 104.6으로 나타났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7월 BSI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100을 넘어선 것이나 5월 115.5, 6월 114.3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실제 실적 BSI도 6월에는 101.8을 기록하며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이같이 체감경기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노사관계가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수출 및 투자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조속한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이 점차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전경련은 이번 조사에서 상당수 업체들이 노사분규로 6월의 생산ㆍ수출 실적이 줄어들었으며 대내외 경기전망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설비투자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야별 7월 BSI를 보면 내수 107.7, 수출 101.5를 기록, 수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음을 보여줬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맞은 음식료업의 BSI가 113으로 높게 나온 것을 제외하고 섬유ㆍ의복(68.2), 종이제품(75), 나무제품(93.8) 등 대부분 업종전망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화학공업의 경우 자동차(132.3), 조선(115.3), 화학(114.8) 등의 호조세로 경공업에 비해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의 자금사정 BSI와 채산성 BSI는 각각 104.9과 102.6으로 5개월째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투자전망 BSI도 103.5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재고 BSI는 109.7을 기록, 기존 재고의 적체가 쉽게 줄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고 고용사정 BSI는 99.5에 머물러 취업시장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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