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지분 7.14%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동아제약의 임시 주총에서 중립을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제약업계의 맏형격인 동아제약이 흔들리면 제약업계 전체가 불안해진다”면서 “동아제약이 경영안정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약품이 강문석 이사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한미약품은 어느 쪽 편도 아니다”고 강조하며 임시 주총에서 벌어질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이사 간의 세 대결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동아제약 흡수합병을 겨냥하고 있다는 일부 시각과 관련해서는 “동아제약 지분을 50% 넘게 확보하려면 한미약품의 모든 자산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이건 너무 위험성이 높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1ㆍ2위 제약사인 동아와 한미는 제품 파이프라인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협조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 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생각해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아제약 주가는 장 초반 10.32%까지 급등했다가 3.90% 오른 12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