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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문의 끊기고 계약 취소까지
입력2010.11.24 16:37:28
수정
2010.11.24 16:37:28
서해안 인근 부동산 시장도 '연평도 쇼크'<br>강화·영종 일대 중개업계 사실상 개점휴업<br>송도·청라 분양시장도 불똥튈까 전전긍긍
| 북한의 연평도 기습포격으로 가뜩이나 상황이 좋지 않은 강화도·영종도·청라지구 등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의 매수심리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 한산하기만 한 영종도 길거리 뒤로 하늘도시 아파트 공사현상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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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계약을 앞둔 토지거래가 1건 있었는데 연평도 사태가 벌어지면서 매매가 취소됐습니다." (인천 서구 뉴타운공인 관계자)
'북한 리스크'가 서해안 인근 부동산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시장 분위기도 크게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이 일대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아도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 이번 사태까지 벌어져 '설상가상'의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4일 북한과 인접한 강화도 및 인천 영종도ㆍ청라지구ㆍ송도 일대 부동산업계는 '연평도 쇼크'로 사실상 개점휴업하다시피 했다. 서해안에서 다시 한번 급변사태가 연출된다면 이들 지역에도 악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화읍 열린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가 드문 강화도에서는 그나마 펜션 등을 지을 수 있는 토지시장이 외지인들의 주요 투자대상이었다"며 "전에도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매매가 뚝 끊겼는데 이번 건은 사태가 더욱 심각해 매매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거래 침체가 오래 지속되면 3.3㎡당 60만원선인 주택용지 값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종도 부동산시장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며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 영종도는 강화도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지만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북한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영종도 운남동 오성공인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매매심리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파트든 토지든 당분간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일대에서 아파트 공급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들 역시 분양수요가 끊길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송도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한 분양 담당자는 "북한의 기습포격 이후 모델하우스에 발걸음이 끊길 수 있어 걱정이 많다"며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에서 미분양주택을 판매하고 있는 우미건설의 한 분양 관계자는 "북한 공격과 관련해 새로운 분양전략을 짜는 등의 대응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그나마 최근 살아나는 듯 했던 분양 수요가 북한의 기습폭격으로 움츠러들 수 있어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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