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 하반기 채용부터 연령 제한을 폐지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취업 재수생이나 삼수생 등도 원서 접수가 가능해진다.
삼성그룹은 채용 과정에서 연령차별을 금지하는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맞춰 올 하반기 공채부터 대학 졸업연도와 나이제한 규정을 폐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 시행에 들어간 개정 법률은 채용 공고시 출생연도 제한을 두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상반기 공채는 법 시행 전에 실시돼 연령제한을 뒀으나 하반기부터는 개정 법에 맞춰 채용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때 졸업 예정자와 직전 학기 졸업자를 대상으로만 입사 지원을 받았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나 다른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다시 삼성 공채에 응시하는 경우가 있어 인재를 독식한다는 비판을 고려해 응시제한 규정을 뒀던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제한 폐지와 별개로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대졸 공채 때부터 원서 지원 자격 중 하나인 직무별 영어회화 능력 기준을 한 단계씩 높였다.
삼성그룹은 오는 9월부터 계열사별로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를 시작한다. 올 하반기 채용인원은 상반기(2,100명)보다 늘어난 3,400명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