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2ㆍ4분기에 매출액 3조9,330억원, 영업이익 1조1,14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49.0% 늘어난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2만1,123%나 급증했다.
PC용 D램과 모바일용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량 증가 등이 어우러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실제 D램의 경우 2ㆍ4분기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50%나 증가했고 낸드플래시는 59%나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8%를 기록해 해외 경쟁사인 미국의 마이크론(6%)과 대만의 난야(11%)를 크게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3ㆍ4분기에도 이 같은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경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세계 D램 공급업체들이 한정된 상황에서 추가 설비확장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모바일용 D램 수요증가와 낸드플래시 메모리 판매호조 등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당분간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3ㆍ4분기에 20나노급 D램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고 하반기에는 D램과 낸드라인이 설치된 청주의 M12라인에서 D램 라인을 낸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적기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최근 메모리 시황개선과 맞물려 사상 최고의 분기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와 포스코ㆍ삼성전기ㆍ두산중공업 등도 실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