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8에서 55:45"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상원 선거를 통해 변화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차이다.
불과 3석 앞섰던 공화당이 무려 10석이나 많아진 것.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연임 성공과 함께 의회마저 석권한 공화당이 변화된 의석분포 만큼이나 다수당의 위상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재빨리 움직이고 있다.
공화당 상원지도자 빌 프리스트 의원은 자신이 이미 일부 공화,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내년 회기에서 논의할 안건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프리스트 의원은 "이번에 의석이 늘어남으로써 (민주당에 의한) 당파적 방해활동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對)테러 대책, 본토 안보, 감세,교육 및 의료복지체계 등을 초당파적 안건으로 제시했다.
이들 사안에 대해서는 공화당의 입장을 밀어붙일 태세다.
역시 공화당 조지 알렌 상원의원도 "국내에서 석유와 가스 생산을 늘리고 보수적 성향의 판사를 새로 지명하려는 것을 민주당이 그동안 반대했지만 민주당은 이번에 의석이 줄어듬으로써 국민들의 분명한 메시지를 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측은 특히 민주당 상원 지도자로 '눈엣 가시'였던 톰 대슐 의원이 사우스다코타에서 낙선한 것을 무척 반기고 있다.
공화당은 그동안 톰 대슐 의원의 끈질긴 반대에 부딪혀 상원 운용이 여의치 않자 그를 '당파적 이해관계에 얽매인' 정치인으로 줄곧 공격해왔다.
공화당으로선 톰대슐의원이 상원의원 3명의 몫을 해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알렌 의원은 "확실한 다수를 차지했으므로 이제는 주요한 여러 법안을 통과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하원 선거에서도 다수당인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최소 2석을 더 차지한 점도공화당측으로선 '겹경사'인 셈이다.
공화당인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함께 동반하려는 의지를 가진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내놓기도 했다.
다수당으로서 위상이 더욱 강화된 공화당의 자신감이 은연중 밴 성명이었다.
공화당 톰 레이놀드 의원은 "미국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는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내 온건파 그룹이 점차 목소리를 드러낼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공화당내 온건파 의원모임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보수강경파가 의회를좌지우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온건파 공화당 의원들은 내년 1월에 과학자들이 줄기세포 연구를 더욱진척시킬 수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소개했다.
(워싱턴 A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