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특수강 부도처리키로/채권단,3자매각방침… 공동경영 무산

기아특수강이 부도 후 제3자 매각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기아특수강에 대한 현대·대우·기아그룹의 3사 공동경영은 무산될 전망이다.4일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기아그룹과 기아특수강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기아특수강의 자력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오는 29일 부도유예협약 기한 만료에 따라 부도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와 대우가 기아특수강에 대한 공동경영을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경영원칙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다 3사 공동경영이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강을 부도낸 뒤 법정관리를 거쳐 제3자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기아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한국기업평가를 통해 기아특수강에 대한 자산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오는 25일께 보고서를 제출받는대로 부도후 법정관리, 제3자인수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단의 이같은 기아특수강 부도처리 방침은 당초 아시아자동차와 기아특수강을 묶어 팔겠다는 방향에서 선회한 것이어서 아시아자동차를 매각하지 않고 기아자동차에 합병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한편 정부 관계자도 『기아그룹이 자구책을 통해 특수강을 분리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지만 진척이 없다』며 『특수강에 대한 신속한 처리없이는 다른 계열사는 물론, 주력회사인 기아자동차까지 정상화가 힘들기 때문에 부도후 3자인수외에는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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