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2일 잠정집계한 현황에 따르면 동두천과 포천, 양주, 연천등 경기북부지역 4개 시·군소재 중소기업 가운데 80여개 업체들이 이번 폭우로 수해를 입어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연천군이 45개업체로 가장많고 동두천시가 22개업체, 포천군 7개업체, 양주군 6개업체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산지역일대가 물에 잠겨버리는 등 피해내용이 엄청난데다 통신불통 등으로 현황파악이 안되고 있는 파주지역까지 포함하면 경기북부지역의 피해업체규모는 150~200여개업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해규모는 침수 등으로 공장건물과 시설물은 물론 원부자재까지 손실을 입는 등 업체당 수백만원에서 수억원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인한 생산차질액까지 감안할 경우 이들 업체의 총 피해액은 수백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수해업체가운데는 종업원이 20~40여명에 불과한 영세기업과 무등록공장들이 많아 복구및 재기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태풍 「올가」가 북상하면서 이같은 피해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
밥상 등을 생산하는 포천군의 백년공예는 완제품과 원부자재인 목재, 모터 등에 피해를 입어 직접적인 손실액이 1,000여만원에 달하는데다 생산차질액도 4,000여만원에 달하는 등 총 피해액이 5,000여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주군의 영주섬유와 유경섬유는 원부자재가 침수피해를 입어 각각 2억원대의 손실을 당했다.
중진공의 피해파악 관계자는 『폭우가 계속되면서 특히 경기북부지역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며 『일부지역의 통신두절 등으로 정확한 피해규모는 며칠이 지나야 가능하지만 피해액이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문현 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