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한, 8년만에 동계올림픽 '노메달'

8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북한선수단이 아쉽게 ‘노 메달’로 경기를 마쳤으나 폐회식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두 종목에 선수 6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을 파견했으나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쇼트트랙 여자 1,000m에 출전한 리향미(21)가 예선 탈락한 것을 끝으로 전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12일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에 출전했던 리향미와 윤정숙(20)이 예선 탈락했던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한정인과 여자 싱글의 김영숙이 하위권에 머물렀고 피겨 페어에 출전 예정이었던 정영혁과 표영명은 뚜렷한 이유 없이 불참했다. 그러나 북한선수단은 당분간 토리노에 머물면서 훈련을 계속한 뒤 26일 열리는 폐회식에도 참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개회식에서 동시 입장했던 남북한 선수들은 폐회식에서 다시 만나 이별의 정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기후조건 때문에 과거에는 동계스포츠에서 한국에 앞서 지난 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한필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92년 알베르빌에서 황옥실이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98년 나가노때는 1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2002년 솔트레이트시티 대회에는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 이처럼 국제 대회 출전 횟수가 줄면서 북한 선수들은 경험 부족으로 기량을 다 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쇼트트랙 금메달을 4개나 차지한 전이경(30)씨는 “북한 선수들의 스케이팅 기술을 뛰어나 보이지만 경험 부족으로 세기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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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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