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외국기업 투자 "경기도에 집중"

9월까지 18억弗로 작년보다 175% 급증… 전국 투자액 26.5% 차지<br>수도권 규제완화 시행되면 투자 가속화 예상

올들어 외국 기업들의 국내투자가 경기도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도권규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경기도 지역에 투자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 집중 현상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11일 경기도가 올들어 9월까지 외국 기업들의 국내투자와 경기투자를 분석한 ‘2008 경기도 투자유치 활동 및 성과’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외국기업들이 지난 1월~9월까지 경기도내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18억1,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8,4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175.7%나 증가했다. 투자건수도 올해 584건으로 지난해 421건에 비해 38.7% 늘었다. 이는 외국기업들이 올 들어 9월까지 한국에 투자한 금액이 74억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억1,900만 달러에 비해 17.4% 증가한 것에 비춰볼 때 경기도내 투자현상이 쏠리고 있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 올들어 전국에 투자한 외국기업 가운데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투자금액 기준 26.5%로 지난해 10.4%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 들어 경기도내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은 도내 지역 가운데 이천·평택·성남·수원지역을 선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천 7억6,400만 달러, 평택 2억7,300만 달러, 성남 2억3,900만 달러, 수원 2억300만 달러 순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투자 외국기업들의 규모가 많은 나라는 싱가포르, 일본, 네덜란드, 홍콩, 영국, 미국 순으로 지난해 네덜란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스페인, 중국, 홍콩 순에 비해 순위가 대폭 바뀌었다. 미국의 투자 비중이 감소되고 싱가포르, 일본, 홍콩에서의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미국 발 금융위기 여파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 미국은 8,900만 달러 규모로 투자하는데 그쳐 지난해 1억1,2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투자실적 가운데 물류, 전기전자가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물류, 유통에 대한 경기도의 유치활동이 커다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취임하면서 물류, 유통, 관광 등 서비스산업으로의 유치 분야를 넓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류 투자액은 5억9,800만 달러로 지난해 1,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프롤로지스사가 5억7,500만 달러를 투자했기 때문이다. 또 외국기업들은 전기전자 분야에서 4억3,9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이디스테크놀로지사의 1억7,000만 달러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 같은 투자유치효과로 4만8,000여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국제경제상황을 적극 활용해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펴기로 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미국 금융위기로 미국자본이 투자처를 찾아 국외로 이동하고 있다”며 “경기도 투자유치를 위해 수도권규제완화와 더불어 부동산약세에 따른 공장·사업부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을 중점 부각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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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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