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를 세계로, WORLD CLASS 300] < 하 > 고속성장 비결은 '선택과 집중'

R&D투자로 새 엔진 장착… 해외서 훨훨

비츠로셀 등 선정기업 100곳 매출·수출·고용 모두 늘어

국내외 특허출원도 증가세

민·관 맞춤 지원 효과 톡톡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가 지난 4월 충남 예산 본사를 찾은 독일 고객사 관계자들에게 리튬일차전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비츠로셀


리튬일차전지를 생산하는 비츠로셀은 고속성장해온 가젤형 기업이다. 2006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500%나 늘었다. 특히 '월드클래스300' 선정 이후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39%로 높아졌다. 전체 매출 706억원 가운데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514억원(74%)에 달한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월드클래스 300 R&D 사업을 통해 어떠한 가혹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일차전지를 개발한 것이 회사 성장 동력이 됐다"며 "해외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스마트 미터기용 전지와 연료 시추 장치에 들어가는 고온전지가 회사의 주력 매출원"이라고 설명했다.


23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따르면 '월드클래스 300' 선정기업 100개사의 매출·수출·R&D 투자·고용 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 전 1,931억원이던 100개사 평균 매출은 지난해 2,252억원으로 불었다. 수출액도 20.8% 늘어난 1,368억원을 기록했다. R&D투자액은 약 92억원에서 108억원으로, R&D 관련 고용 인원은 88명에서 98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월드클래스 선정기업들의 국내외 특허도 꾸준히 늘고 있다. KIAT 관계자는 "월드클래스 선정 이후 국내와 해외 특허 출원 개수는 각각 37.3%와 33.6%, 특허등록은 각각 90.2%와 44.8%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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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성장하면서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가 적지 않게 생기고 있다. 절삭공구를 생산하는 와이지원은 지난해말 1,358명이었던 직원이 올 1·4분기 118명 늘어난 1,476명이 됐다. 아모텍 역시 같은 기간 동안 8.9% 늘어난 1,220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정기업들의 경영목표 역시 상향됐다. 올해 월드클래스300 기업이 된 동화엔텍는 R&D센터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선박과 발전용 플랜트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이 회사에서는 석·박사급 21명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동화엔텍 관계자는 "내년 초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R&D사업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아 한단계 더 도약할 예정"이라며 "월드클래스 선정 이후 채용도 훨씬 수월해진만큼 개발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장은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성과 기술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정책적으로 애로점을 해결해주기만 한다면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있다"며 "지난 4년간 월드클래스300 기업들이 매출액이나 특허 출원 같은 경영성과는 물론 고용창출에서도 빠른 성장을 보인 것은 자체적인 성장 역량을 갖춘 기업에 민·관 합동의 맞춤형 지원이 더해졌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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