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럽에 달러를 공급하기 위한 크레디트라인(credit lineㆍ신용공여한도)을 개설했다.
AP통신은 FRB가 9일(현지시간)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크레디트라인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와 영국, 스위스 중앙은행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FRB는 일본 중앙은행(BOJ)도 유럽으로의 크레디트라인 개설에 곧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이날 “유럽 금융시장의 추가 위축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유럽 금융시장의 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5.7%나 하락,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장세를 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유럽의 재정위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각각 전화로 회담을 갖고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을 방지할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