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주하는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하는 정부 출연연구원의 책임연구원 5명 중 1명 가까이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전기연구원과 기계연구원 등 22개 정부 출연연구원에서 채용 후 평균 10년이 지난 박사 연구원에 해당하는 책임연구원 2,123명 중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자는 389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전에 위치한 기계연구원에는 전체 출연 연구기관장의 평균 연봉인 1억300만원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많은 약 2억원대의 고액 연봉자도 등장했다. 책임연구원 전체의 평균 연봉도 8,300만원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억대 연봉 연구원의 비중은 출연연구기관 전체 정규직원(8,354명)의 4.7%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도 313명(4.0%)에 비해 76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기관별 책임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전기연구원이 평균 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기계연구원 9,900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9,800만원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고액 연봉의 연구원들이 이처럼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 4~5년간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이 연평균 10% 가까이 증가한데다 성과급 외에 연구과제 수주가 많은 연구원들에 대해서는 인센티브가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과기부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