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정기열차 운행조정등 특별대우

■ 김정일 訪中 이모저모<br>다롄서 자동차공장·항만등 둘러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 다롄에 도착한 3일 자동차 공장과 항만시설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2시30분 푸리화(富麗華)호텔에서 차량편으로 외출했다가 오후4시께 돌아왔으며 약 1시간30분간 다롄시내 자동차 공장 등을 돌아본 것으로 보인다. 일본 NHK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는 ‘중국통’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최태복 노동당 비서가 동행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어 오후5시50분께 호텔을 출발해 다롄항 앞바다의 작은 섬 리조트인 방추이다오로 이동해 만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극비리에 철통 경계ㆍ보안 속에 진행됐다. 이날 17량짜리 특별 여객열차는 단둥역에 잠시 정차해 기관차만 교체한 뒤 곧바로 출발했으며 다롄으로 향했다. 중국 철도국은 이 열차의 통행을 위해 정기열차의 운행을 조정하는 등 특별 대우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열차가 들어오기 직전인 이날 오전4시께부터 압록강 철교와 단둥역 주변에는 200여명의 경찰과 군인들이 2~3m 간격으로 배치돼 통행을 제한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김 위원장 일행이 단둥을 거쳐 다롄에 도착한 것은 오전9시40분(한국시각 오전10시40분)께다. 특별열차편으로 다롄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 일행이 리무진을 포함한 의전차량 20여대에 나눠 타고 시내 중심가인 푸리화호텔로 들어가는 게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전차량에 앰뷸런스 1대가 동행했으며 푸리화호텔에서 대기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향후 그의 동선도 추측만 가능할 뿐 공개된 것은 없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직전 방문인 지난 2006년 1월 방중 때 중국 중부의 공업도시인 우한과 남부 경제특구인 광저우를 돌아보는 등 방중 때마다 경제중심지를 시찰한 것으로 미뤄 이번에는 다롄 등 중국의 동북부 개발 중심지를 둘러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다롄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보안 및 시간 문제를 감안해 후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다롄 등 다른 모처로 이동해 극비에 회담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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