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달 중으로는 대출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보인다.
일부 시중은행이 본부승인을 전제로 긴급자금위주로 일부 대출을 해주고는 있지만 주택자금대출 시장의 경색을 터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26일 "서민 실수요와 관련된 대출과 건설회사 집단대출 등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불편함이나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고삐를 완화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시중은행들은 7월 이전에는 대출여력이 없다는입장이다.
이에 따라 주택대출 중단 사태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은행 관계자는 "긴급한 대출을 위해 일부 틈을 열어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금감위원장의 발언으로 틈을 더 열었다가는 타은행 대출 수요가 밀려들면서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잔금대출ㆍ중도금대출중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본부승인으로제한적으로 대출해주는 것을 제외하면 집단대출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고객불만이 높지만 다음달까지는 대출제한을 완화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대출한도 제한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음달 주택대출 한도를 원상복구할 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