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9일 히딩크 감독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의 한 병원을 찾아 한 시간가량 월드컵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지난 5일 방한한 히딩크 감독은 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45) 박사의 집도로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받았다.
홍 감독은 "대표팀 경기 장면을 함께 보면서 히딩크 감독이 보완해야 하는 것들, 미흡한 점 등을 지적해줬다"며 "우리 대표팀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집중력 때문에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몇 가지 논의를 했고 히딩크 감독이 거기에 대해 의견을 말해줬는데 대체로 제 생각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톤 두 샤트니에(네덜란드) 대표팀 코치는 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에인트호번)에 대해 "홍 감독과도 박지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내 생각에 박지성은 뛰어난 선수이고 좋은 실력도 갖췄다. 충분히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3월 박지성을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를 타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