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재테크] 기관 간접투자 상품 개인보다 수익률 앞서

문) 30대 직장인 입니다.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결혼을 하고 안정된 후에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선 청약이나 주택마련저축을 통해 집 마련을 하고 난후에 재테크를 시작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결혼도 하고 집도 있고 차도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드디어 `완전한` 여윳돈 이라고 할 수 있는 600만원의 적금을 탔습니다. 오는 4월에 700만원 정도의 적금을 또 탑니다. 그래서 이 돈으로 재테크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지금 저는 펀드쪽에 관심이 있습니다. 처음엔 주식을 해볼까 해서 공부도 해 보았지만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즈음 펀드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길래 알아보니 간접투자더군요. 그래서 펀드쪽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답) 재테크는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과 돈을 불리는 투자 과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에서는 절약과 꾸준한 저축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투자단계는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구조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주식에 투자하거나 부동산에 투자할 때 모아놓은 종자돈이 그 역할을 하는데 상담인이 표현한 `완전한 여윳돈` 이 바로 투자의 밑천일 것입니다. 투자는 때로 과감할 필요가 있지만 자칫 무모한 베팅은 비싼 학습비용만 지불할 수 있습니다. 상담인이 간접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절반의 성공을 한 것과 같습니다. 믿을만한 기관이 운용하는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주식 전문가를 개인비서로 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해 3월 종합주가지수는 51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8일 현재 881포인트로 무려71%가 올랐습니다. 그러나 주식에 직접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돈을 잃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일까요? 시가총액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일년 전 27만원에서 57만원으로 110%이상 올랐지만 개인들이 투자한 중소형 종목이나 코스닥 종목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식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관이 운용하는 펀드들은 달랐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은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 종목들로 펀드를 구성합니다. 주가지수가 오른 이상의 수익을 내야만 자신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어 세심하고 정확한 투자를 한 결과 100%를 웃도는 수익을 올린 펀드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에 투자한 것보다 더 높은 수익률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주식을 사고 팔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전문가 비서를 두는 간접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다고 공짜로 운용을 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은 약 1~1.5%의 수수료를 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개인적으로 사고 팔 때 내는 거래세와 수수료에 비해 오히려 적을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펀드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것으로는 주가지수연동형(ELS)펀드가 있습니다. 이 펀드는 원금보장을 해 주면서 주가지수가 오른 일정한 비율만큼 수익을 주는 유형과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정해진 수익을 주는 유형, 주가지수가 오르고 내리거나 상관없이 수익을 주는 유형 등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최근에는 브릭스(BRIC`s)국가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 상품도 있습니다. 만일 상담자가 향후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본다면 수수료를 먼저 내고 언제든지 해약할 수 있는 공격형 펀드나 해외펀드(브릭스펀드)의 가입을 권합니다. 원하는 수익에 도달했을 때 즉시 빠져 나올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현재의 주가가 부담스럽다면 ELS나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가 좋습니다. 특히 주가지수와 관계없이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우성 국민은행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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