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하이엔드급 1000만원 '훌쩍'

박승호 오디오파크 대표<br>스피커 60%, CD 등 소스 20%, 앰프 20% 금액배정 적당

용산 전자랜드에서 하이엔드 오디오숍 ‘오디오파크’를 경영하는 박승호사장은 서둘러 기기를 구입하기 보다는 관련서적 등을 통해 풍부한 사전지식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이호재 기자

하이파이를 뛰어 넘는 하이엔드 오디오의 세계는 모든 오디오 파일들이 꿈 꾸는 소리의 유토피아인 동시에 득음의 종착역이다. 용산 전자랜드에서 하이엔드 오디오숍 ‘오디오파크’를 경영하고 있는 박승호사장(52ㆍ사진)은 오디오 업계에 30년간 몸을 담아온 전문가이자 오디오에 맞춰 집을 지었던 오디오파일이기도 하다. 박사장은 오디오파일로 가는 지름길을 묻는 기자에게 “돈을 낭비하지 않고 하이엔드 클래스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기를 구입하기에 앞서 오디오 관련 서적을 읽는 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터넷카페의 활동에 천착할 경우 트렌드에 치우쳐 본인이 의도했던 시스템과는 거리가 먼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의 장르, 공간, 취향을 충분히 고려한 후 기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이상적인 기기의 조합은 음질 개선 효과가 큰 스피커, CD등 음원 소스기기를 먼저 바꾸고, 그 다음에 앰프를 바꾸는게 순서”라며 “금액 비중으로는 스피커 60%, CD등 소스에 20%이상, 앰프에 20%정도를 배당하는 게 이상적이며 파워 및 스피커 케이블은 전체 기기의 5%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앰프에 큰 비중을 두는 사람들도 있지만 하이엔드 브랜드 앰프의 경우 종류는 많아도 음질의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은 아니다. ▦소스매칭 요령 = 스피커의 경우 허용입력, 임피던스(입력저항), 앰프가 8Ω(옴)이라면 스피커도 8Ω으로 맞춰 주는게 좋다. 앰프가 8Ω인데 스피커가 4Ω이라면 배관의 사이즈가 안 맞을 때 무리가 오는 것 처럼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엔드급 기기들은 큰 부하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돼있어 너무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오디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피커는 전통적으로 영국 제품이 우수하다. B&W 등 영국산 스피커는 음악성ㆍ실용성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가격대로 보면 기기의 가격이 모두 1,000만원을 넘어야 하이엔드급으로 분류되지만 하이파이에서 처음 넘어가는 오디오파일이라면 700~800만원대에서 매칭을 하는 것이 무난하다. ▦설치요령 = 오디오의 설치 장소는 거실이 좋다. 방에 비해 공간이 뚫려 있어 소리의 반사가 적은데다 소파 등이 흡음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거실에서 음악을 들을 때도 베란다 창문에 소리가 반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커튼을 치고 음악을 듣는게 좋다. 같은 이치로 바닥에도 카펫을 깔아주는 게 좋다. 애호가들 중에는 벽면에 튜닝제를 설치하는 이들도 있지만 주부들이 외관상의 이유로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에 오디오룸을 꾸미는 경우라면 흡음제를 설치하는게 좋다. 방은 직육면체여서 소리의 반사가 거실 보다 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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