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룡산업 규격제정 신청제룡산업(대표 박종태)은 변압기 한대로 2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중용량 주상변압기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변압기는 한개의 변압기 안에 서로 용량이 다른 두대의 변압기 중신(본체)이 들어있다. 평소에 전기를 적게 쓸 때는 한개 변압기만 사용하다가 부하가 많이 걸리면 스위치 조작으로 두개의 변압기를 합친 용량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최근 에어컨의 보급등으로 가정의 전력사용량이 늘면서 기존 변압기가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타버리는 사고가 많이 났다. 이 변압기를 사용하면 더 큰 용량의 변압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전력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특히 큰 용량의 변압기를 설치하면 평소의 무부하 전력손실이 크지만 이 변압기를 쓰면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전력수요에 맞출 수 있다.
값은 같은 용량의 변압기의 80% 수준이다.
제룡산업의 관계자는 『간단한 스위치 조작으로 변압기 용량을 1.5배 늘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도심지의 부하밀집지역이나 신도시등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제룡산업은 현재 한국전력에 이 변압기의 규격제정을 신청중으로 규격이 제정되는 대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제룡산업은 송·배전시 에너지 손실을 75%까지 줄일 수 있는 비정질(아모퍼스)변압기도 함께 개발했다. 이 변압기를 전국에 설치할 경우 연간 6백45gwh(시간당 사용하는 기가와트)의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
제룡산업은 지난해 1백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이들 변압기의 생산등에 힘입어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