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민주당 의원이 이건희 삼성회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으로부터 160만달 상당의 자금을 모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2001년 7월 IOC 위원장 선거 당시 동료 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과 박용성 회장 등 기업인들을 비롯 연세대 동문 등 지인들과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후원금으로 건네받아 영수증처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측은 “금고에 보관했던 돈은 IOC위원장 선거때 사용하고 남은 돈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IOC위원장 선거 관련해 후원금 받은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안되며 후원금 부분은 현재 수사중인 업무상 횡령 혐의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이 2001년 6월 남북체육회담을 위해 장웅 북한 IOC위원초청으로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이던 민주당 최재승 의원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을 때 정부지원액이 절반 가량 포함된 현금 50만달러를 북측에 제공하는 등 총 110만달러가량을 줬다고 주장함에 따라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