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고로딜로프 피델리티 유럽 하이일드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는 앞으로 어떻게 번질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출신 투자전략가인 고로딜로프는 “러시아는 이번 위기를 냉전 시대의 지정학적 질서로 복귀할 기회로 보고 있을 것”이라며 “파급 효과는 시장 예상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은 러시아와 경제 관계가 긴밀하고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러시아에 대해 심각한 경제 제재를 취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유럽의 예상을 전혀 벗어난 것은 아니며 유럽 기업들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어서 유럽 경제에 대한 직접 충격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 거시경제는 서서히 회복 중이나 물가 상승 압력은 미미하다”며 “이는 채권 투자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희박한 ‘BB’ 등급이 약 68%를 차지할 정도로 신용도가 높고 많은 기업의 재무상태도 탄탄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이클 클라크 피델리티 유럽배당인컴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유럽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회복이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유럽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낮아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증시 종목 중 절반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회사채 수익률을 웃돌 정도로 안정적이면서 우수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