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양식으로 여름을 건강하게

보양식으로 여름을 건강하게'단백질.무기질 많은 닭.장어요리 좋아' 장마철 찜통더위의 연속으로 땀이 많이 나고 기운이 없어지는 요즘 식욕마져 없어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약에 의지하기 보다 몸의 기운을 북돋고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게 좋다. 여름철 원기회복에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비타민. 전문의들은 전통적인 보양식으로 고단백 요리로 여름을 이길 것을 권한다. 삼계탕=닭고기는 다른 육류 보다 육질을 구성하는 섬유가 가늘고 연하다. 또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율도 좋다. 때문에 아이들이나 노인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좋은 보양식이다. 메치오닌을 비롯한 필수아미노산도 많아 체세포의 교체와 재생에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 한다. 특히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질 섭취가 필요한 임산부에게 닭을 넣고 미역국을 끊여 먹이면 좋다. 삼계탕에 곁들이는 인삼은 체내효소의 활성화를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회복을 빠르게 해준다. 장어요리=장어는 비타민A가 풍부해 더위에 입맛을 잃고 지친 여름에 먹으면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식품으로 여름철 보양식에 더없이 좋은 재료. 5년 이상된 장어에는 쇠고기보다 무려 1,000배나 많은 비타민A가 함유돼 있다. 또 무기질과 소화흡수가 잘되는 단백질도 다량 함유돼 있고 장어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장어에 마늘, 생강, 양파, 후추 등을 넣고 백숙으로 끊여 먹어도 좋다. 보신탕=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혈액순환을 돕고 양기를 높여준다. 개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질이 많은 편. 따라서 고단백 고지방 식품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계속 섭취하면 정액량이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보신탕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소화흡수력.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흡수되는데 개고기는 아미노산 조성이 사람과 가장 비슷하다. 보신탕은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화지방산이 적은 반면 몸안에서 잘 굳지 않으며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지방질을 구성하는 지방구의 크기도 쇠기름이나 돼지기름에 비해 1/6 밖에 안돼 과식해도 탈나는 경우가 없다. 이밖에 중탕으로 익힌 양을 즙내어 만든 소금 후추로 맛을 내는 ▲양즙도 손꼽히는 보양식중 하나. 양즙은 단백질이 많아 예로부터 허약한 사람이나 회복기의 환자에게 많이 먹였다고 한다. 맵고 얼큰한 ▲육개장과 ▲추어탕도 여름철에 먹으면 식욕을 돋궈준다. 주의할 점=하지만 보양식이 모두에게 똑같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음식 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체질에 맞는 것을 골라 먹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수범(金樹凡) 우리한의원 원장은 『사상의학적으로 따져볼 때 사람마다 맞는 보양식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金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태음인의 경우 장어와 쇠고기로 만든 보양식이 잘 맞으며 몸이 차고 피가 부족해 땀을 흘리면 탈진하는 소음인은 인삼 황기를 넣은 삼계탕이 좋다. 또 위장기능이 약한 사람은 소화흡수력이 뛰어난 개고기가 체력을 증진시키준다고 말한다. 열이 많은 소양인의 경우 차가운 성질을 가진 돼지고기와 오리를 이용한 음식이 맞고, 기(氣)가 강해 괄괄한 성격 소유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태양인의 경우 칼로리가 낮고 담백한 붕어요리를 권한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09 18: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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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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