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예보, 공동계정 지연대비 은행권서 3~4조원 차입

예금보험공사가 공동계정 도입이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서둘러 은행권으로부터 3조~4조원을 차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예금보험기금 내 공동계정을 설치하기로 가닥을 잡았으나 야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어 2월 임시국회 처리에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당국과 예보에 따르면 공동계정 도입 지연에 대비해 저축은행 구조조정 처리를 위한 자금을 은행권으로부터 서둘러 빌려쓸 수 있게 3조~4조원의 신용공여학도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주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ㆍ지방은행 등을 상대로 입찰을 받았다. 차입금리는 4%대 초반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입찰내용을 토대로 은행별 차입한도를 확정할 계획이다. 예보는 공동계정을 설치하면 계정 내에 자금을 기반으로 은행권 차입을 통해 10조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공동계정이 도입돼도 은행권에서 차입을 해야 하지만 도입이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미리 차입을 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은행권 차입으로 조달한 자금을 우선적으로 최근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처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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