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8.65%·서울 3%…연간상승률 10% 넘을듯올 들어 주택가격 상승,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전국의 땅 값이 지난 9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9일 건설교통부는 1ㆍ4분기 중 전국의 지가는 평균 1.76% 올라, 지난 91년 3분기 2.71% 상승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또 지난해 4ㆍ4분기 상승률 0.54%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 1.32%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것이다.
특히 주택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수도권에선 서울이 3%, 인천이 2.4%, 경기도가 2.28%씩 각각 올라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상승률이 10%를 넘을 전망이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려 정관신시가지와 산업단지가 조성중인 부산 기장군으로 8.6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충북 청원군 7.62% ▦충북 청주시 상당구 5.97% ▦서울 강남구 4.50% ▦경기 파주시 4.30% 의 순이었다.
서울 강남의 경우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고 기존 단독주택에도 수요가 몰리며 땅값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청원군ㆍ청주 상당구는 각각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려 오송산업단지 와 밀레니엄타운 등 산업,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는 곳이고, 파주시는 교하ㆍ금촌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반면 광주 동구(0.27%), 전남 광양시(0.18%), 충북 영동군(0.17%)등 농지가 많은 지역은 땅값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목별 상승률은 주택가격 상승, 각종 개발사업의 시행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로 주거용 대지(2.06%), 전(1.78%)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고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업용 대지(1.78%), 공장용지(1.16%)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 2.29% ▦주거용지 2.0% ▦상업용지 1.56% ▦준농림지 1.35%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건교부는 "전국 평균지가는 97년 초 대비 92.6%수준으로 IMF이전 지가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