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미즈호 1조엔 우선株 발행

급증하는 부실채권에 허덕이고 있는 세계 최대 은행인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자본 확충을 위해 대규모의 우선주 발행에 나선다. 미즈호의 이번 증자는 일본 금융당국에 의한 금융제재 조치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우선주 발행으로 미즈호의 자기자본비율은 10%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금융청은 오는 3월 은행들의 자본적정성과 부실채권 등에 대한 특별 실태 조사를 실시,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예상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국유화 조치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호의 우선주 발행 규모는 1조엔으로 일본 기업 사상 최대의 자본조달이며, 미즈호는 이미 다이이치생명보험 등 주요 거래업체에 우선주 인수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특히 이번 자본조달은 오는 3월로 예정된 일본 금융청(FSA)의 은행 부실채권 특별실태 조사를 앞두고 나와 주목되고 있다. 실제 미즈호는 부실채권 처리 가속화로 올 회계연도(2002년 회계연도, 3월 결산) 손실이 당초 예상했던 2,200억엔에서 1조5,000억엔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미즈호가 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자기자본비율이 10%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일본 2대 은행인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이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미국 골드만삭스로부터 12억7,000만 달러의 외자유치 계획을 발표했고, UFJ도 메릴린치에 1,000억엔대의 부실채권 매각을 예정하고 있는 등 일본 은행들의 생존 몸부림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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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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