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까르푸 인수전이 끝난 뒤 할인점들이 본격적인 출점경쟁에 돌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 할인점들은 연말까지 국내외에서 각각 13개, 14개, 12개씩 모두 39개 점포를 열기로 하고,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1일 44호점인 울산 진장점을 시작으로 이 달 중에 부산 사상점과 여수점까지 여는 등 한달 새 3개 매장을 몰아서 오픈한다.
또한 7월 이후에는 안성점, 광주 월드컵점 등을 추가로 오픈해 연말까지 전체 매장을 55개로 늘릴 계획이다. 새로 문을 여는 매장들은 3,000평 이상의 대형매장들로 문화센터, 서점, 병원 등을 갖춰 가족단위의 쇼핑과 문화생활이 한자리에서 이루어질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11일 충북 청주시에 3,200여평 규모의 43호점 동청주점을 열고, 하반기에 3,000평 규모의 중형 점포 13개를 연속적으로 오픈해 전체 점포 수를 5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1, 3월 중국 탕구점과 무단장점을 연데 이어 오는 12일 싼린점을 오픈하면서 중국 매장 출점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에는 국내 매장을 잇달아 연다. 오는 6월 서귀포에 3,000평 규모의 점포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12개 매장을 추가해 전체점포망을 98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업계관계자는 “단숨에 매장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었던 한국까르푸 M&A에 3개 할인점 업체가 모두 실패하면서 연초 계획했던 신규점포 출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할인점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점포 출점이 예전보다 어려워지면서 출점 예정 지역 등의 정보에 대한 보안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