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나 노사 자율협상 막판 진통

긴급조정권 발동 시한 2차례 연기속 일부사항은 합의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0일 정부의 긴급조정 결정을 앞두고 막판 마라톤 협상을 벌이는 진통을 겪었다. 아시아나 노사는 이날 오전6시부터 충북 청원군 초정스파텔에서 최종 협상에 나섰다. 이날 교섭에서는 노조가 요구하는 13개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노사 모두 양보안을 내놓고 일부 의견접근을 이루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강제 개입 없이 자율타결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긴급조정 발동시한을 두 차례나 연기하며 자율교섭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는 이날 오후4시30분 현재 13개 핵심 요구사항 가운데 5개 항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노사는 나머지 항목에 대해서도 교섭을 벌이고 있다. 교섭과정을 지켜본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전날까지만 해도 타결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이날은 교섭장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며 자율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정부는 정병석 노동부 차관과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을 협상장에 파견, 마지막까지 협상타결을 독려했다. 노동부는 당초 이날 오전11시로 예정됐던 긴급조정 결정시한을 오후2시, 다시 오후 4시로 미뤄가며 아시아나 노사에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시아나 노사가 자율타결에 실패할 경우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긴급조정 결정이 내려지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즉시 업무에 복귀해야 하며 30일간 모든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긴급조정 이후 중앙노동위원회는 보름간 조정을 시도하며 조정이 실패할 경우 직권중재에 회부,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는 강제중재안을 노사에 통보하게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