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은 쌍용정유의 지분 매각과 관련, 지난 97년최대주주인 아람코(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에 쌍용정유의 지분을 매입해달라는 제안이 유효하며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30일 발표했다.쌍용 그룹 관계자는 "쌍용정유 매각 협상의 대상자가 반드시 ㈜SK일 필요는 없다"면서 "지난 97년 아람코에 제시했던 지분매입 제안은 거부되지 않았던 만큼 유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쌍용정유의 지분매각을 둘러싸고 진행됐던 쌍용과 ㈜SK, 아람코측의협상은 당초 ㈜SK와 아람코의 협의에서 쌍용과 ㈜SK, 아람코 등 3자간 협상으로 바뀌게 됐다.
쌍용은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당초 쌍용정유의 지분 28% 가량을 아람코가매입해줄 것을 제안했었으며 아람코는 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작년초 지분의 14% 가량을 1억7천만 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었다.
㈜SK는 매각 협상을 진행키로 합의했던 쌍용이 이처럼 입장을 바꾼데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정유는 지난 76년 이란 석유회사와 합작으로 출발했다가 지난 91년 아람코가 지분을 34% 갖고 지분의 28%를 가진 쌍용양회와 공동경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연합】
